Monday, March 30, 2009

언어 연수에 관해

수퍼에서 일하는 도중 여러 사람을 접하게 되는데, 언어연수를 목적으로 한국에서 온 학생들이 있다.

보통 단기로 1년 미만을 목표로 오는 분들이 많은데, 순수한 언어 습득을 목표로 오신분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1년 체류를 한다면 대충 첫 한달간은 외국에 나와서 한국과 다른 이국적인 것들에 대해서 신기함으로 정신없이 보내고 영어도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유지 하다가, 약 3달째 접어들면 말은 대충 들리는데 말은 안 나오고, 쓰는 작문마다 x같은 점수에 의한 넘사벽에 가로 막히게 된다. 많은 분들이 이쯤에서 포기하고 다음 6개월정도 어영부영 한국친구들과 단합 혹은 비슷한 처지의;; 버버분들;;과 같이 외로움을 달래면서 보내다가, 돌아가기 2-3달 남으면 '에효 영어는 늘어난것 같은데 확실히 마스터 했다거나 하는 수준은 안돼고, 하지만 한국에 있을때 보다는 좀 나은것 같구나' 식의 자위질 때리다가 귀국의 고배를 들게 된다.

현재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는 본인의 입장이니 나도 역시 마찬가지로 새로운 언어를 배울려고 하면 줄(?)을 잘 타지 않는 이상 포기와 좌절의 연속을 겪게 되는건 인지상정 동감 하므니다 헌데,

이분들에게 충고 하고 싶은건 한국에서 오기전에 한국에서 배울수 있는 만큼 최대한 영어를 배워서 이곳에 오라는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고 하면, 현재 한국의 영어 교육환경은 90년도의 문법위주가 아닌 원어민을 낀 회화 위주로 가르키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회화를 습득하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굳이 '아무것도 몰라도 외국에 나가서 A.B.C. 배우고 회화를 배우고 영어를 완전히 정복할것이다'라고 할게 아니라 한국에 있을때 한국에서 채우고 올수 있는 부분은 모조리 배워두고, 나머지 부분을 여기서 하시라, 예를 들면 '일어나서 잠자리 들때까지 영어만 하는' 체험을 여기서 하시란 말씀이다.

영어를 쓰는 나라에 가면 전부다 술술 말하게 될거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한국에서 줄줄 외워서 여기서 써먹을 생각을 해야지, 여기서 외우는걸 하려고 한다면, 조금 말문이 트일 무렵엔 귀국 크리를 맞게 된다는 사실.

또한 외국어만 습득한다는 것보다는 테솔자격증이라든지, 편입을 통하여 대학학점을 벌어간다는 식으로 '단지 영어를 배우는것'외에 확실히 결과가 나오는 부가적인 목표를 가지고 온다면 어영부영 따위를 즐길 여유는 없는 --;; 알찬;; 유학생활을 즐길-_-수 있을것이다

글고 스트레스 푼다고 노는게, 한국에서 하는식으로 친구들 만나서 술 마시고 당구치고 노래방 가고 하는것 물론 여기서도 할수 있다. 하지만, 꼭 그런식으로 놀거라면 한국에서 하는게 백만배는 더 확실히 즐길수 있을것이다. 여기서는 그런 쪽의 유흥은 한국의 발의 때만큼의 함량 미달인 것이다(이건 한국에서 좀 노시던 분들이 저에게 들려주신 말씀-_-)

뉴질랜드에 오셨으면 뉴질랜드식으로 돈 좀 질러서 써핑 보드도 사고, 얘들 하는 식으로 한화로 80마넌 이쪽 저쪽하는 똥차 하나 사서 주말엔 차 끌고 산으로 바다로 나가서 놀아야 한다... 그러다가 차가 길에서 퍼지면 얘들이 하는 식으로 레디에이타에 물도 넣어 보고 빵꾸 나면 타이어도 갈아 보고 ;; 그래도 안되면 히치하이크도 해보고 >_<

그냥 오클랜드 씨티에서 학교집 학교집 하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보낸다면 귀국 할때 소중한 추억이란게 아마 씨티 도서관에서 귀에 이어폰 꼽고 발음 연습한것 밖에 없는 초라한 유학경험이 될것이다;;

어끄저께도 보니까 어떤 범생타입 한국분이 영어 학원 댕기는데 영어 존내 안 늘고, 몇일전에는 짜집기 해서 글 쓰니까 라이팅 점수는 좀 늘데요 이 지랄 옆차기 하고 계시는데, 짠해서 팔고 남은 신문 한장 리딩연습에 써묵으라고 집어 드렸다.

언어에 왕도가 있겠냐 만은 이왕 할꺼면 재미있게 해야지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하는 법이다. 답답하게 학교만 댕길것이 아니라, 여기 사는 키위중에 아시안에 대한 차별 없는 얘들도 있으니 어떻게 이것들을 잘 발굴해서;; 친구로 만들면 이 놈들이 사는 문화도 익히고 훗날 사회 생활할때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에도 공헌 할것이다.

글타고 미친것들처럼 외국사람들만 보면 똥오줌 못가리고 다리 벌리거나 좆대가리 세우란 말은 아니고... 그런 친구 있잖아, 전화 해서 널널하면 불러다가 죽치고 앉아서 같이 라면 끓여서 묵던지 그냥 있는 밥에 김 싸먹고, 배때지 부르면 집 앞 비디오 가게에서 디비디 하나 빌려서 같이 피자 시켜 먹고 저녁까지 놀다가 어두워 지면 지내 집에 돌아가고 하는 식의 친구 --;;

그런걸 잘 엮어서 영어를 연습에 이용해야 한다는것이다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가게 손님이 영 안오니 혼자서 블로깅 한다고 횡설수설 늘어 놓았는데, 암턴 오늘 워우 2시간 해서 아이템 하나도 못 집어 먹고 컴퓨터는 바이러스 걸린 뒤라 랙 걸린듯이 버벅거리고...

스페인어 공부한다고 동영상 켜도 집중도 안되고 아아악 Dios mí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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